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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지/전라남도

## 곡성 ##





전남 곡성군은 아직까지도 개발의 손이 크게 닿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관광보다는 휴양을 위해 많이 찾는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곡성의 대표 관광지. 1

0여 년 전 전라선 복선 공사를 하면서 옛 곡성역에는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었다.

대신 이곳에서는 섬진강을 돌아보는 관광용 증기기관차를 운행해 ‘섬진강 기차마을’이 생긴 것이다.

벚꽃이 날리는 봄에 기관차를 타면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섬진강 근처에 사는 아낙들은 은어를 가리켜 ‘서울 아가씨’라고 부른다. 몸은 날씬한 은빛이고 입술은 연지를 바른 것처럼 불그스름하기 때문인데, 이 별명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갔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섬진강가의 남정네들은 이렇게 잡은 은어를 가지고 나와 강가에 둘러 앉아 바로 회를 쳐서 소주 한 잔과 곁들여 먹었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한바탕 회를 쳐 먹고도 은어가 잔뜩 남았을 정도였는데, 남은 은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면 아낙들은 ‘서울 아가씨랑 실컷 놀다 오셨군’ 하며 혀를 차곤 했다. 남자들을 허구한 날 집 바깥으로 꾀어내는 은어를 얄미운 외간 여자에 비유했던 것이다.

그렇게 은어 낚시를 즐기고 온 남편에게 신소리를 하면서도 아낙들은 건네받은 은어를 구워 술안주를 만들어주었다.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를 만들어 대신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라고. 은어구이는 지금도 곡성 섬진강 주변 음식점에서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참게탕도 곡성의 또 다른 먹을거리. 참게탕은 매운 고추와 양파를 넣고 매콤하게 끓여내는데, 곡성에서는 산초나무 열매 껍질을 살짝 넣어 향이 좋다. 섬진강에서 잡은 참게는 살도 껍질도 부드럽다.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아작아작 씹는 맛이 그만이다.



● 문의

곡성군청 061-363-2011 www.gokseong.go.kr
 

● 음식점

새수궁가든 061-363-4633  /  가든산장 061-362-8343  / 용궁산장 061-362-8346

호수산장 061-362-7786  /  청수산장 061-362-8382  /  압록산장 061-362-8377

태안산장 061-362-4797  /  광주가든 061-363-6700  /  통나무집 061-362-3090

거북장 061-362-8338  /  별천지가든 061-362-8746  /  하생촌 061-362-8681

청솔가든 061-362-6931  /  여울목횟집 061-362-8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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